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幸運의 不發

MUSIC :: merry go round of life (distorted remake)—행운, 단순한 개념이다. 추상적이고 불확실하다. 그렇기에 사람의 삶을 어떻게 조각낼 수 있는지는 아는 바가 없었다. 애초 운의 여부나 정도로 인하여 무언가 정해진다는 생각부터 해본 적이 없다. 그러한 것으로 정해지는 삶이 아니었기에, 이는 삶에 존재치 않는 무언가처럼 다가온다." 행운의 신님이 구원해 주실 거야... "그렇기에, 그러한 연유로 인한 사람의 절망이 어디까지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어디까지 떨어지고 무엇을 바랄 수 있는지 모른다. 우리는 시작부터 다른 구렁텅이 속에 있다. 겪어본 적 없는 일을 상상하는 일은 쉽지만, 그것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있을 만큼 드물고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라면···" 그저 ..

잡다한 글연성 2026.09.24

業鏡

BGM :: 클릭 시 이동我昔所造諸惡業 누군가를 향한 미움도 증오도 혐오도 전부 죄라고 부를 수 있다면, 누군가를 향한 애정도 사랑도 호의도 사실은 모든 감정을 품는다는 것 자체로 죄라고 부를 수 있다면—이 모든 게 결국은 죄를 짓는 짓이다, 그리고 나는 이미 무엇이 죄인지 알고 있다. 업이라 함은 본래 죄악으로부터 나오므로, 우리의 업 하나하나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각각 하나의 죄를 표방할 것이다. 우리가 저지른 것이 사람과 사람, 사정이 얽히고 풀리지 않아 이루어지는 죄라면 그것은 사람 간의 연결이 될 터였다. 그러므로 이 세상을 살아가며 지은 죄의 형태가, 연이라는 모습의 다른 실로 매듭지을 수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면··· 그렇다면 서로에게 지은 우리의 맨 첫 번째 죄는 대체 무엇이었는지. 기억해?..

잡다한 글연성 2026.07.16

海洋, 海溢

나는 분명 그날의 바다를 기억해. 팔을 벌린 채 불타는 광경을 뒤로하여 물비늘을 좇아 달려 나가는 흰색 가운, 죽어버린 제 형의 옷을 입은 채 파랑의 이름을 하고 추락하던 것.결국 이해시키지 못한 채로 이름 따라 느리게 파도치는 바닷속 한 쪽 파랑이 되어 스러지는 것이 그것의 운명이었다면. 그리고 그가 스스로의 운명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 잘못된 곳을 향한 자유를 보았다면. ···그는 왜 그렇게 잔인하게 굴어야 했던 걸까? 처음으로 일말의 이해심을 인식시켜 놓고서, 다시는 노력할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간 이유는 뭘까. 바다가 삼켜버린 것은 이제 다시 볼 수 없겠지.이해하지 못할 것, 이제 다시는 바라보지 못할 것들, 그 모든 것을 삼키는 바다를 향하는 마음은 기어이 멈추지 않아. 나조차 알지 못할 불가해를..

카테고리 없음 2026.05.22

異星

귀의라는 것은 본래 우리의 것이 아니니, 우리는 옳은 길을 갈 수 없으며 그렇기에 이렇게까지 흘러든 거겠지. 순간이 지나가는 것은 시선의 흐름처럼 다가오고···그리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거야.시간은 흘러가 온전히 사라지기에 우리의 모든 행동은 결국 다시는 변화하지 않아. 그러니까 결국 너도 나를 이해할 수 없고 나도 너를 이해할 수 없는 순간이라면, 이제는 이것만이 답이 되겠구나.🎵사실 나쁜 사람이 싫은 이유는 그다지 없어. 그나마 한 가지를 꼽자면 나의 의무가 표하는 것이 유사한 방향이라서, 그뿐일 거야. 죽음을 바라는 것, 그런 것을 좇을 바에는 다른 이유라도 하나 넣어두는 것이 좋았던 거겠지. 사회를, 이 세상을 망치는 것을 없앤다는 허울 좋은 마음가짐.그게 틀렸다는 사실을 알아. 내가 잘못하..

카테고리 없음 2026.05.22

필경 이유는 정해져 있다.

침체된다는 감상을 알고 있니. 돌이킬 수 없는 추락에 대해서. 비가역이라는 괜찮은 단어를 붙여봤자 벗어나지 못할 거라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말을 붙여주는 건 어떨까. 그러니까, 그 누구도 인간이라 함에 변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붙여서—🎵 우리가 조금은 같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쓸데없는 동질감을 느껴가며 온기를 바라는 멍청한 짓을 하는 건 아니지만, 때로 궁금해지기 마련이잖니. 나와 비슷한 존재가 있을지. 그리고 결국 남을 해쳐서라도 이루고 싶은 꿈이라던가, 간절하기에 타인을 해쳐야 한다거나, 뭐든 앞길을 막는 것을 다 없애겠다는 생각이라거나··· 네 사정 같은 걸 전부 들으니 알겠어, 애초에 근본적으로 다르구나. 내게는 이해한다는 식으로 스스로를 사랑하려 노력할 이유가 없으니 더 이상 너를 이해하려..

카테고리 없음 2026.05.20

異種

一蓮托生 모든 시선의 끝은 내게 닿지 않는다. 그들은 마치 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다가온다. 이는 기어코 내게서 다른 점을 끄집어내려는 적의 속 아집과 같았다. 결국 원하는 모습을 보일 때까지 반응은 같다. 그리고 그들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바라보고 있자 하니, 그 소원은 한 사람의 정신적 추락이라—저 인간답지 못한 것 같으니!—그러나 그 타성 他星 의 존재는 언제까지나 추락하지 않을(글쎄, 이미 이 세계에 불시착했으니 더 떨어질 곳도 없지.) 별이며, 몇 마디 말에 괴로움 품을 존재도 아니다. 다만 타성은 작은 의문을 품는다. 인간이라 함은 숭고한 존재가 아니던가? 인류는 저 우주를 가르는 유성처럼, 본래 반짝이지 않느냐고. 이 세상에 발 딛지 못한 불시착한 이질적 존재를 향하여 매정한 말..

잡다한 글연성 2026.02.22

그렇다면 내 동생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들은 이제 일생, 서로 이해할 수 없다고. 이해는 되셨지요?—Adipocere 中 처음 새로운 집에 들어섰던 때에, 돌아다니다 보면 길을 잃을 듯한 큰 집과 제 새로운 부모까지 모든 것이 어색하고 새로웠던 때에. 이 넓은 세상에는 순간과 순간이 중첩되는 하나의 순간, 즉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다!—그러므로 내가 그 순간을 잊지 못했던 이유는 분명하다. 너를 처음 마주한 순간은 내 세상이 바뀌던 순간이었다. 문이 열리고 계단의 창살 옆에 숨은 듯 비켜 서있던 작은 여자아이. 병자의 행색을 하고 있음에도 맑은 눈으로 나를 직시하던 그 눈이, 다시 생각해 보면 이 오랜 시간 내가 그 집을 박차고 나오지 않았던 유일한 이유였다. 그래, 인정한다. 한때 너를 기실 가족처럼 아낀 적이 있었다. 나는 무구했고 선했..

잡다한 글연성 202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