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業鏡

BGM :: 클릭 시 이동我昔所造諸惡業 누군가를 향한 미움도 증오도 혐오도 전부 죄라고 부를 수 있다면, 누군가를 향한 애정도 사랑도 호의도 사실은 모든 감정을 품는다는 것 자체로 죄라고 부를 수 있다면—이 모든 게 결국은 죄를 짓는 짓이다, 그리고 나는 이미 무엇이 죄인지 알고 있다. 업이라 함은 본래 죄악으로부터 나오므로, 우리의 업 하나하나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각각 하나의 죄를 표방할 것이다. 우리가 저지른 것이 사람과 사람, 사정이 얽히고 풀리지 않아 이루어지는 죄라면 그것은 사람 간의 연결이 될 터였다. 그러므로 이 세상을 살아가며 지은 죄의 형태가, 연이라는 모습의 다른 실로 매듭지을 수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면··· 그렇다면 서로에게 지은 우리의 맨 첫 번째 죄는 대체 무엇이었는지. 기억해?..

잡다한 글연성 2026.07.16

海洋, 海溢

나는 분명 그날의 바다를 기억해. 팔을 벌린 채 불타는 광경을 뒤로하여 물비늘을 좇아 달려 나가는 흰색 가운, 죽어버린 제 형의 옷을 입은 채 파랑의 이름을 하고 추락하던 것.결국 이해시키지 못한 채로 이름 따라 느리게 파도치는 바닷속 한 쪽 파랑이 되어 스러지는 것이 그것의 운명이었다면. 그리고 그가 스스로의 운명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 잘못된 곳을 향한 자유를 보았다면. ···그는 왜 그렇게 잔인하게 굴어야 했던 걸까? 처음으로 일말의 이해심을 인식시켜 놓고서, 다시는 노력할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간 이유는 뭘까. 바다가 삼켜버린 것은 이제 다시 볼 수 없겠지.이해하지 못할 것, 이제 다시는 바라보지 못할 것들, 그 모든 것을 삼키는 바다를 향하는 마음은 기어이 멈추지 않아. 나조차 알지 못할 불가해를..

카테고리 없음 2026.05.22

異星

귀의라는 것은 본래 우리의 것이 아니니, 우리는 옳은 길을 갈 수 없으며 그렇기에 이렇게까지 흘러든 거겠지. 순간이 지나가는 것은 시선의 흐름처럼 다가오고···그리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거야.시간은 흘러가 온전히 사라지기에 우리의 모든 행동은 결국 다시는 변화하지 않아. 그러니까 결국 너도 나를 이해할 수 없고 나도 너를 이해할 수 없는 순간이라면, 이제는 이것만이 답이 되겠구나.🎵사실 나쁜 사람이 싫은 이유는 그다지 없어. 그나마 한 가지를 꼽자면 나의 의무가 표하는 것이 유사한 방향이라서, 그뿐일 거야. 죽음을 바라는 것, 그런 것을 좇을 바에는 다른 이유라도 하나 넣어두는 것이 좋았던 거겠지. 사회를, 이 세상을 망치는 것을 없앤다는 허울 좋은 마음가짐.그게 틀렸다는 사실을 알아. 내가 잘못하..

카테고리 없음 2026.05.22

필경 이유는 정해져 있다.

침체된다는 감상을 알고 있니. 돌이킬 수 없는 추락에 대해서. 비가역이라는 괜찮은 단어를 붙여봤자 벗어나지 못할 거라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말을 붙여주는 건 어떨까. 그러니까, 그 누구도 인간이라 함에 변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붙여서—🎵 우리가 조금은 같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쓸데없는 동질감을 느껴가며 온기를 바라는 멍청한 짓을 하는 건 아니지만, 때로 궁금해지기 마련이잖니. 나와 비슷한 존재가 있을지. 그리고 결국 남을 해쳐서라도 이루고 싶은 꿈이라던가, 간절하기에 타인을 해쳐야 한다거나, 뭐든 앞길을 막는 것을 다 없애겠다는 생각이라거나··· 네 사정 같은 걸 전부 들으니 알겠어, 애초에 근본적으로 다르구나. 내게는 이해한다는 식으로 스스로를 사랑하려 노력할 이유가 없으니 더 이상 너를 이해하려..

카테고리 없음 2026.05.20

異種

一蓮托生 모든 시선의 끝은 내게 닿지 않는다. 그들은 마치 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다가온다. 이는 기어코 내게서 다른 점을 끄집어내려는 적의 속 아집과 같았다. 결국 원하는 모습을 보일 때까지 반응은 같다. 그리고 그들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바라보고 있자 하니, 그 소원은 한 사람의 정신적 추락이라—저 인간답지 못한 것 같으니!—그러나 그 타성 他星 의 존재는 언제까지나 추락하지 않을(글쎄, 이미 이 세계에 불시착했으니 더 떨어질 곳도 없지.) 별이며, 몇 마디 말에 괴로움 품을 존재도 아니다. 다만 타성은 작은 의문을 품는다. 인간이라 함은 숭고한 존재가 아니던가? 인류는 저 우주를 가르는 유성처럼, 본래 반짝이지 않느냐고. 이 세상에 발 딛지 못한 불시착한 이질적 존재를 향하여 매정한 말..

잡다한 글연성 2026.02.22

그렇다면 내 동생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들은 이제 일생, 서로 이해할 수 없다고. 이해는 되셨지요?—Adipocere 中 처음 새로운 집에 들어섰던 때에, 돌아다니다 보면 길을 잃을 듯한 큰 집과 제 새로운 부모까지 모든 것이 어색하고 새로웠던 때에. 이 넓은 세상에는 순간과 순간이 중첩되는 하나의 순간, 즉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다!—그러므로 내가 그 순간을 잊지 못했던 이유는 분명하다. 너를 처음 마주한 순간은 내 세상이 바뀌던 순간이었다. 문이 열리고 계단의 창살 옆에 숨은 듯 비켜 서있던 작은 여자아이. 병자의 행색을 하고 있음에도 맑은 눈으로 나를 직시하던 그 눈이, 다시 생각해 보면 이 오랜 시간 내가 그 집을 박차고 나오지 않았던 유일한 이유였다. 그래, 인정한다. 한때 너를 기실 가족처럼 아낀 적이 있었다. 나는 무구했고 선했..

잡다한 글연성 2026.02.21

ㅊㅎㅋ ㅎㅅ / 2

https://youtu.be/Ri3Z7eDodb8?si=V2UN_06d_nLcQOo7  그래, 과분한 거지. 영광으로 여겨주면 고맙겠어. 사실 너 말고 이렇게 굴 사람도 없으니까.(아하하,)...내게만? 그거 좀... 기쁘네, 아주 많이. 네 비밀을 알게 되어서 영광이야.  어리광이라... 어릴 때 말고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네. 비슷할지도 모르겠어, 받아줄 생각이라면 각오하는 게 좋을걸. 나 생각보다 사고 많이 치거든? 뭐, 그래도 시작은 이 정도로 봐줄게.(제 머리칼 넘기는 손 감싸 잡고 얼굴 기댄다) 까치라... 뭔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갚는 건 천천히 생각해볼 거야, 그러니까—내 고민이 끝날 때까지, 계속 내 곁에 있어줘. 아하, 동생 취급을 하시겠다 이거구나? 뭐, 어디 해보렴. 나..

카테고리 없음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