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생명, 희망!
#입학생_기록부
사타나엘은 처음보는 세계의 낯설음에 놀라 더욱 더 자세히 보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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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정적 생명의 예술 ]
"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혹시 동물을 좋아하나요? 전 좋아하거든요! "
이름—
사타나엘 D. 테오도르 Satanael D. Theodore
-사타나엘 단테 테오도르, 애칭은 나엘 또는 단테
-사탄이라 칭하는 것을 무지 싫어한다, 놀림받은 경험이 있다고.
나이—
13세
성별—
XY
신장/체중—
160 / 50
외관—
-창백한 피부, 특이할 정도로 뚜렷하게 나뉜 머리색과 북슬거리는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다. 머리는 원래 다른 이들이 땋아줬으나, 여기 와서는 혼자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뾰족한 상어 이빨을 가지고 있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다.
-사실 눈의 동공은 검은색 가로동공이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 탓에 전부 묻혀버렸다. 보는 이를 기준으로 왼쪽 눈 밑에 점이 있고, 속눈썹이 길고 빽빽한 편이다.
-교복은 가문에서 직접 리폼해준 듯 하며, 본인은 바느질을 못하기에 찢어져도 고칠 수 없다고 한다. 치마 아래에는 바지를 입고 있다.
-넥타이 가운데에 여러 색으로 빛나는 보석 브로치를 달았다.
Like—
생명 공학, 그림, 조각, 동물, 별, 홍차, 가족, 그 중에서도 동생!
"제 동생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서 할게요."
Hate—
이기적인 사람, 키위, 뒷담화, 욕설, 괴담
"으음, 키위 알러지가 있어서..."
Scary—
X
"아무리 이 나이라도, 설마 제 약점을 공개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믿어요!"
"...네? 방금 좀 재수없었다고요?"
스텟—
지적능력 ■■■■■
순발력 ■■□□□
정신력 ■■■□□
관찰력 ■□□□□
체력 ■□□□□
생명 공학 ■■■□□
총합 :: 5+2+3+1+1+3 = 15
성격—
#노블레스_오블리주 #친절한 #정 많은 #이타적인
#괴짜 #변덕스러운 #가변적인 #호기심_가득 #이상주의 #낙관적인
잘 교육을 받은 대신 과하게 호기심이 많은 귀한 집 도련님, 그 정도의 알기 쉬운 성격이다. 나름 아직까지 귀족의 칭호를 잇고 있는 가문의 소속이기에 남들에게 친절과 자비를 베푸는 것을 의무로 여기며, 그것에 취해 오만하게 구는 짓은 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돕고 정을 붙이는 것이 참으로 익숙해 보인다. 가끔 나이에 맞지 않는 어휘를 사용하거나 유별나게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자신이 어리다는 이유로 연장자들에게는 존댓말을 쓰고, 동갑이나 어린 아이라도 존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존대를 고집하는 것이 그 이유. 발화점도 높고 쉽게 감정적인 동요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그저 친절하기만 할 것이라 말하기에는... 글쎄다, 그는 물처럼 흐르는 듯한 성격을 갖고 있지만 그리 살아가는 것은 또 아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성미를 지니고 있으며,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하지 못하도록 막으려 한다. 그저 평범한 강물처럼 흐르고 흘러 남들처럼 넓은 바다에 도달해 다시금 끝없이 흘러다니는 것, 그는 그런 삶을 살고자 하지는 않는다.
그저 흘러갈 뿐의 삶이라면 더 이상의 의미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태풍이 되어야겠어요. 모든 것을 쓸어내고 원하는 길로 가겠어요!
특징—
#생일&혈액형
생일은 7월 13일, 탄생화는 잡초의 꽃이다. 그는 더위에 시달리는 여름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본인의 생일도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 혈액형은 Rh+AB형으로, 그리 희귀한 혈액형은 아니다.
#국적
그의 국적은 유럽 연합에 소속된 나라인 시데레우스(창작 국가)이다. 위치는 아일랜드와 아이슬란드 사이 북대서양, 면적은 스페인과 유사하다. 근대화 전에는 오등작이 존재하던 계급사회였다. 시데레우스는 자연계 학문에 있어서는 가장 발달된 곳이라 취급되고 있으며, 특히 전자 공학과 약학에서는 시데레우스 출신 인물들을 따를 이가 없다는 평을 듣는다.
(*'전자 공학'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무선 통신 기술, 반도체 등을 생각하며 작성함.)
#집안
그의 가문인 테오도르 가는 근대화로 계급이 사라진 이 나라에서 재력과 공로를 이유로 유일하게 아직까지 공작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가문의 일원에게 전자 공학을 진로로 강요하며 그 외의 학문을 도외시하는 경향이 강한 곳이나 그렇게 강요당한 사람들마저 뛰어난 업적을 세운다. 수많은 연구와 개발로 나라의 기술을 발전시키며 수많은 외화를 벌어들인 테오도르 가의 장남, 그를 모르는 사람이 언뜻 보면 화려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타이틀이지만...
#괴짜
위 성격란에 서술했듯이, 그는 테오도르 가에서도 상당한 괴짜로 꼽힌다. 집안이 추구하는 전자공학에는 재능이 있지만 전혀 관심이 없으며, 그의 관심 분야는 언제나 생물, 그 중에서도 살아 움직이고 심장이 뛰는 동물들이었다. 생명에 대한 짙은 호기심, 그리고 탐구심과 전자 공학을 뛰어넘는 재능. 끊이지 않는 호기심은 결국 그가 가문에 반하는 일을 하도록 만들었으니, 테오도르 가에서는 이미 그를 포기했다. 어린 시절부터 '불세출의 천재'라 칭해졌으니, 어쩌면 놀라운 재능을 보인 저 분야에서 새롭게 공을 세우지 않을까하고.
#동생
그에게는 같은 13살의 쌍둥이 남동생, 에노스펠 테오도르가 있다. 둘은 언뜻 봐서는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닮았지만, 동생은 머리를 땋지 않고 하나로 높게 올려 묶고 있다고 한. 하지만 에노스펠에게는 이능력이 발현하지 않아 학교에 함께 오지 못했고, 쌍둥이인 만큼 유대감이 강하기 때문인지 나엘은 그것을 많이 아쉬워한다. 그래서 친해진 사람이라면 자주 동생 자랑을 하기도 한다, 내 동생이 바로 날 대신할 테오도르 가 전자 공학의 천재라고!
#예술
그는 예술에도 무지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밝고 청량하며 언뜻 보면 그의 평소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그림과 조각이 그의 주력이다. 바다를 그리면 바다의 내음이 느껴지고, 들판을 그리면 그 위를 뛰어다니는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그의 그림은 그러한 경지에 있다. 조각으로는 주로 귀여운 동물 모형을 만들어 주변에 선물하는 듯 하다. 집안에서는 당연히 예술 또한 천시하여 그를 막으려 했지만... 그가 어디 막힐 성정이던가.
#기억력
기억력이 무지 나쁘다.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파고드는 그의 머리에는 과할 정도로 많은 정보가 담겨 있는데, 그렇기에 그의 머리는 정보의 우선순위를 판단하여 기억할 것과 버릴 것을 정해야 한다. 친구의 이름과 정보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모아온 지식을 버리는 것이 훨씬 더 큰 손해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무의식적으로 중요도를 판별할 뿐 고의적으로 잊을 것을 정하는 것은 아니니 너무 상심하지 말기를!
#여림
몸이 약한 편이다. 조금만 뛰거나 감정적 동요가 일도 빠르게 심장이 뛰고, 자주 코피가 나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한다. 환절기에는 잔병치레도 자주 하는 편이다. 어쩌면 귀신 같고 창백하다는 소리를 듣는 외관에 잘 어울리는 특징일지도 모르겠다. 여담이지만, 이런 몸 상태 탓에 어린 시절부터 거의 자신의 방에서만 살아왔다고. 조상들과 숙부도 같은 증상을 앓았기에 아마 테오도르 가의 유전병일 것이라 진단 내려졌다고 한다.
#호기심
그가 호기심 많고, 원하는 것을 반드시 해야 하는 성정을 가졌단 걸 기억하는가? 어린 시절 몸이 좋지 않아 한동안 집에서만 지냈던 탓인지, 그는 세상에 대한 수많은 궁금증을 안고 학교로 오게 되었다. 고양이는 왜 나한테 늘 화를 낼까? 참새는 왜 도망가버리는 거야? 학교에서는 보통 뭘 배워? 등등... 늘 상대에게 기본적이고 아이같은 질문을 던지는 편이다. 그러나 그런 모습을 보며 진짜 아이 같다고 칭하지는 말자, 그가 처음으로 내는 화를 경험해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최근에 관심을 가진 분야는 별이다.
소지품—
1. 작은 드로잉북과 필통 : 드로잉북은 A3 사이즈. 필통에는 샤프와 4B 연필, 샤프심, 색연필 등이 있다.
2. 줄노트 : 일상에서 무언가 떠오른 생각을 메모하거나, 다른 이에 대한 것을 작성한다.
3. 미니 구급함 : 두통약, 소화제, 밴드, 붕대, 휴지나 물티슈 등이 들어있다.
선관—
노엘 C. 판도라 [ 성덕이 되었다! ]
"티켓 받으러 온 거 아닌데, 노엘이랑 놀려고 온 거에요!"
다른 사람을 들이지 못하고 혼자 방에서 쉬고 있어야 했던 때, 홀로 지내던 그의 친구는 언제나 텔레비전이었다. 그곳에서 언제나 눈에 들어오던 멋진 여배우, 라벤더 리안 판도라! 자신이 건강해져 밖으로 한 발짝이라도 나갈 수 있게 되거나, 혹시라도 완전히 낫게 된다면... "언젠가는 꼭 그 배우를 실제로 보고 싶다", 그런 바람을 가지고 지냈었더랬다. 즉 노엘의 어머니는 사타나엘 마음 속의 최애, 그 자체였다. 괜히 사교계에서 그 가문에 대한 뒷말이 나올 때 대신 처리해줄 수 있을 만큼 말이지.
그리고 몸이 나아져 겨우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밖에 나올 수 있게 된 최근에 노엘을 만났다. 스치듯 들은 성에 설마 가족일까 해서 물었던 것이 진짜였다니. 본인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이 있었지만 그게 별 대수인가! 최애의 가족이라니, 내 덕톡을 받아준 데다가 오페라 티켓까지! 거리감이 없던 그가 노엘을 끌어안아버린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물론 금방 밀쳐졌지만.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아무래도 최애와 그 가족의 앞인 만큼, 최대한 대중적인 '테오도르 가의 도련님' 스러운 모습으로 앞에 서고 싶어 열심히 교양을 꾸며내 행동했는데, 그게 노엘이 자신을 조금이나마 인정하는 계기가 될 줄은 몰랐다. 그야 자신은 평소에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굴지는 않으니까 말이지. 이래도 괜찮은 건가 싶지만, 인정받은 것은 기쁘니까 됐다 싶다.
그리고 덕질이랑은 달리, 노엘이랑 그냥 더 친해지고 싶어졌어요! 귀여우니까!
솔라레 키아로 [ 히어로 지망생과 1호 팬 ]
"오늘도 화이팅이에요, 조금만 더 노력하자고요!"
심심해서 돌아다니던 곳, 그 근처에서 희미하게 들리던 오르골 소리. 어디서 들려오는 건지, 어떤 노래인지 궁금해 따라간 곳에서 붉은 머리의 아이를 만났다. 물론 만났다, 라고 하기에는... "그거 무슨 노래에요?" 라는 질문을 던지며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탓에 그 아이를 놀래켜버렸지만. 그곳에서 가족 이야기를 하며 친해졌지만 시간이 다 되어 헤어질 수밖에 없었고, 아쉽다는 생각을 하며 집합 장소로 다시 돌아갔더니... 그 귀엽던 친구가 자신의 룸메이트라는 사실에 사타나엘은 처음으로 머리 속 가득 찬 과학을 벗어나는, 강렬한 운명을 느꼈다지!
진짜 너무 감동이에요, 진짜로!
룸메이트가 되고 나서 그가 히어로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길래 도와주고 있지만, 성적이 잘 나오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그럼에도 알려준 것이 있는데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모습이 예쁘고, 자신 앞에서는 풀어지는 모습도 귀여워서 '나 없이 적당히 하라' 고 그를 쉽게 놓아줄 생각은 없다. 그의 올곧은 마음에 같은 열정을 느끼고, 그가 정말 히어로가 되게 돕고 싶어지고, 그렇게 된다면 자신도 기쁠테니까. 게다가 저, 이제는 솔직히 1호 팬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란 말이죠! 잘 안 되는 일에 언제나 열심히 노력해주는 것도, 내 앞에서는 조금이나마 편안해지는 것도 진짜 예뻐 죽겠어, 정말이지! 당신이 가진 올곧은 마음까지, 정말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나의 히어로, 미래의 히어로!
힘들면 말이죠, 제 앞에서 얼마든지 녹아내려도 괜찮아요.
후쿠이 우메타로 [ 어린이 박사님과 조수 ]
"네! 이번 결과는 꽤 괜찮네요, 박사님!"
부모님들이 친했던 덕에 둘도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다. 사타나엘이 아파서 혼자 지내고 있을 때도 자주 찾아와줬던 친구였고, 실험을 하고 싶다는 얘기에 자신이 만약 나아서 조수가 될 수 있게 된다면 다시 아프지 않게 해달라는 부탁을 건넬 만큼 의지하고 믿고 있는... 그러나 조금은 특이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소꿉친구이다. 물론 자신이 다시 아프지 않게 해달라는 말 전에, 인체실험이라면 자신이 도움이 될 거라며 조수로 받아달라는 조금 특이한 부탁을 하기도 했지만. 그가 이런 질문을 한 이유는 그저 흥미, 또는 아마도—어릴 때부터, 아팠던 때부터 친했던 친구를 더 돕고 싶다는 이유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후쿠이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지 그 부탁을 받아들였고, 그는 후쿠이의 조수가 되었다. 처음으로 남과 같이 해보고 싶은 일에 허가가 떨어진 것이니, 그가 얼마나 기뻐했을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만할 것이다. 그리고 후쿠이에게 건넨, 내가 더이상 아프지 않게 도와달라는 자신의 약속을 들어줄 거라는 사실도 충분히 믿고 있으니까! 혼자서만 실험체가 아닌 조수로 불린다는 사실에, 분명 당연한 일이지만 더욱 들떠버린 것도 그 탓이다. '조수' 라는 도움 되는 존재와의 약속을 깨는 이는 분명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 그는 생각한다, 어린 시절부터 친절했던 그의 친구라면 더욱이.
후쿠이는 친절해요, 착하죠.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친구에요.
유칼 미셸 [ 어린 학자들의 이야기 ]
"저희 오늘은 무슨 책을 읽어볼까요?"
자신이 과거 읽어봤던 책을 읽고 있던 그에게 흥미를 갖고 처음 이야기를 해보자마자, 그와는 분명히 잘 맞을 것이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더랬다. 자신이 이 곳에서 어쩌면 자기만큼, 혹은 자신보다 훨씬 더 제대로 학문을 좋아하는 친구를 만날 줄이야! 같은 책을 정해 읽은 뒤 그와 하는 토론도 재미있었고, 어떤 관점으로 책이나 논리를 바라보았는지 공유하기도 했다. 함께 책을 읽고 공부하는 친구가 생겼다니, 그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음에 사타나엘은 무지하게 기뻤다. 이 곳에서 어려운 단어나 이해할 수 없는 정의로 가득 찬 자신의 말을 받아줄 사람은 아마도 자신의 소꿉친구 뿐일 거라고 생각했기에 더 그랬다. 물론 사타나엘이 생각하기에 본인의 지식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으면 서로가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찬찬히 알아갈 수 있다.
다른 이의 지식을 내다보는 경험이 그리 쉽진 않았고, 가끔은 아예 만난 적 없는 사람이 된 것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그 경험 하나하나가 자신을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그는 유칼의 생각까지도 새로운 학문의 이름을 붙여 받아들였다. 사타나엘은 유칼의 지식도 생각도 전부 제 것으로 만들어서, 유칼이라는 사람을 알아가고 싶다. 너도 그랬으면 좋겠네, 그럼 나에 대해 더 많이 알아준다는 거잖아!
유칼, 정말이지 유칼립투스 같은 이름이네!
루아리드 루안 [ 곰인형이 살아있다?! ]
"아, 넥타이가 또 풀렸네요!"
풀어진 넥타이에 신경이 쓰여, 혹시나 본인이 다시 잘 매어줘도 괜찮을지 다가갔던 곳은 본인 몸에는 커 보이는 곰인형을 안고 다니는 귀여운 아이였다. 언제나 넥타이를 다시 매어주고, 매는 방법도 언제 한번 알려주었지만 아무래도 귀찮은 모양인지 다음날이 되면 바로 넥타이가 평소대로 돌아가 있다. 이런 모습에 어쩌면 자신과 비슷한 괴짜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곰인형이 살아있다는 생각은 자신과 많이 다른 듯 했다. 특히 생명에 대한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타나엘은 더욱 더 루루를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다. 인형은 단순한 천과 솜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건 생물이라 할 수 없단 사실을 아니까.
내가 알 수 없는 것이라면 질문해야 하는 법! 이라는 신조를 가진 그는, 역시나 루루에게도 질문을 던졌다. '왜 곰인형이 살아있다고 생각하세요?', ''왜 곰인형을 생물로 대하시는 거에요?", "솜이랑 천으로만 이루어진 존재도 살아 있나요?" 등등... 이 질문들이 귀찮았는지, 아니면 루루에게는 그게 당연한 일이라 설명할 필요가 없었던 건지, 그는 몇번 문답을 거친 끝에 학교에서 같이 지내보면 알 것이라 답했다. 그리고 사타나엘은 여전히 궁금하다, 고미는 살아있는 존재인가? 저 갈색 천 속 솜들의 어느 부분에 생명이라는 특징이 나타나지? 어째 이런 상황에서 혼자서만 철학적으로 들어가는 듯 싶지만 말이다.
루루에게 인형은 어떻게 '살아있다'고 할 수 있나요?